둘레를 환히 밝히며 봄학기 열었어요 이름표 꾸며서 붙이고, 밭 둘레도 정리하고, 종이에 빛칠하고 하나.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날, 마을배움터 학생들도 때 맞춰 부럼 깠어요. 아그작! 땅콩과 호두 깨물며 일 년, 열두 달 부스럼 안 나고 모두 건강하기를 바랐지요. 둥글게 모여 큰 보름달 그리며 강강술래도 해보고요. 둘. 1학년 봄빛서당 학생들 ‘빛깔과 모양’ 첫 시간에는 새로운 배움터의 움(방) 이름표를 만들었어요. 1학년이 생활하고 공부하는 열매움, 2학년 선배들이 생활하고 공부하는 새싹움, 소중한 물건들이 자리한 씨앗움, 그리고 뒷간도 빠질 수 없지요. 골판지에 지끈을 오려 붙여 글자를 만들었어요. 이름표만 붙였을 뿐인데, 배움터가 더 환해졌지요. 셋. “하늘에 고운 빛 나에게 들어와 고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