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노동 슈마허대학 아름다운 둥근 밭에서 보다 풀과 양과 안개만 보이던 버스 밖 풍경이 어느새 집, 마당, 골목 같은 정겨운 마을 풍경으로 바뀌었다. 토트네스 마을의 여러 가정집에서 우리가 머물 곳을 내어주셔서, 그곳에 짐을 풀고, 슈마허대학으로 갔다. 모나선생님이 우리를 맞아주시며, 학교를 소개해주셨다. 슈마허대학은 1990년 사티쉬 쿠마르가 의 저자 에른스트 슈마허의 뜻과 가치대로 살고 교육하기 위해 영국 토트네스 다팅턴 지역에 세운 학교이다. 학생과 선생님이 교실, 밭, 부엌에서 함께 공부하고 노동하며 서로를 키워주고, 마음을 나눈다.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통전적인(holistic) 교육을 하며, 벗하고 있는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동체적 배움의 터이다. 슈마허대학은 온 생명이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