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맘껏 한껏 유난히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아서 아쉬운 겨울이었는데, 기다리던 눈이 아침부터 펄펄 내립니다. 추위도 누그러져서 오랜만에 산책 나가니 도토리어린이집 아이들, 선생님 모두 다 기분이 한껏 들떴습니다. 마당에 있는 눈부터 모아서 뭉쳐보고, 골목의 눈을 온몸으로 쓸어 모았지요. 온몸으로 맞이하는, 눈 오는 날 한껏 맘껏 누렸습니다. 이명진 |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자라나는 것에 감격하고, 더불어 자라는 도토리어린이집 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