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읽고 우리나라 공동체 열여덟 곳. 다른 땅에 있는 공동체 다섯 곳을 직접 가보고 남긴 기록이다. 아마도 우리말로 쓰인 책 중에서 가장 많은 공동체가 소개된 책 아닐까 싶다. 이런 것들이 궁금했다. 여기 소개된 공동체는 어떤 사람들이 시작한 걸까? 이들 공동체는 어떻게 지금도 지속되고 있을까? 그 원동력은 뭘까? 스무 살에 서울에 와서 공동체(공동체의 범주는 무척 넓다)를 만났다. 그곳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꿈을 꾸었었다. 그리고 졸업과 취직, 결혼을 거치며 그것은 백일몽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세상은 매서웠고, 세상을 바꾸자는 약속을 함께한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의 길을 걸었다. 자신의 생존이 급급해 살았는지 죽었는지(생물학적으로, 신념적으로) 확인할 여유마저 없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