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을이 들려주는 이야기 야생화를 가꾸며, 삶이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할아버지, 산 아래 터 잡고 오랜 벗과 같은 야생화를 뒷산에도 퍼뜨리고, 이웃에게도 나누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까운 청량초등학교 어린이들도 할아버지네 뒷동산에 가서 진귀한 풀꽃들이며 꿩 구경도 하고, 텃밭을 누비며 감자도 캡니다. 이달 마을신문 표지사진에서 할아버지가 고사리손에 쥐어주신 할미꽃 홀씨를 후 부니, 할아버지가 할미꽃 가꾸며 얻었던 생기가 온 마을에 퍼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도, 종교도, 지역도, 국적도 다양한 이들이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임진강에서 진행된 ‘평화와 화해의 순례’ 이야기 [청춘답게]입니다. 걷다가, 침묵하고, 또 걸으며, 강 건너 멀리 있는 이들과도 벗이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염원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