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생기를 주는 이들 한집에서 같이 살며 사랑을 배우며 스무 살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로 옮겨와 살게 되었다. 1년 정도 혼자 산 적도 있지만, ‘외롭지 않겠다’, ‘더 넓은 집에서 지낼 수 있겠다’, ‘재미있겠다’ 정도로 생각하며 함께 사는 삶을 시작했다. 지금은 인수마을로 이사 와서 언니들 셋과 함께 ‘이울채’라 불리는 집에서 살고 있다. 오전에는 저마다 일터에서 지내다가, 다같이 한곳으로 모인 저녁이면, 거실에 앉아 하루 있었던 일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나를 더 잘 알아가게 되다 공동생활방 생활 초반에 갑자기 다른 일정이 생겼을 때, 따로 연락하지 않은 채 집에 늦게 들어간 적이 있다. 그 날 한 언니에게, 늦게 되면 잘 연락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처음에는 굳이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