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력, 서로를 살리는 즐거운 수고 우리 몸으로 시도해보는 생생한 일들 가득 "누리야, 엄마 내일 홍천 다녀올게. 아빠랑 잘 지내다 하룻밤 자고 다시 만나." 금요일 저녁 짐을 꾸리며, 아이와 인사를 나눴다. 1박2일 짐인데도 꽤 많다. 쌀이며 가서 밥해 먹을 재료들이며 이불도 챙긴다. 강원도 산간 날씨에 대비해 잠바도 든든하게 입고, 작업복과 장갑도 있어야 한다. 가서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어떤 시간이 될까 설렘과 긴장 속에 잠을 청했다. 토요일 아침 7시, 8인승 차에 7명이 앉아서 출발했다. 앉은 자리가 편치는 않아도 불평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오늘 오롯이 쉬기 위해 어제 야근을 해야 했던 직장인들은 잠시나마 눈을 붙인다. 창밖엔 팔 벌려 맞이하는 산 아래로 추수 때에 다다른 황금들판이 출렁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