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을이 들려주는 이야기 '무감어수 감어인(無鑒於水 鑒於人)', 물에 자신을 비추지 말고, 사람에게 비추어보라고 했습니다. 사람과 마주할 때 내가 더 잘 보입니다. 내가 못 보던 내 문제가 무엇인지, 내 얕은 앎이 넓은 바다로 향하는 길 어디쯤에 있는지, 나는 이제 무얼 해야 할지, 뚜렷해지고 부끄 러워지기도 하고 힘이 솟아나기도 합니다. 생명은 그렇게 다른 생명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를 깨우고, 세상을 향해 소통해가는 것입니다. 생명과 생명이 어우러진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2월 9~10일 공동체지도력훈련원 겨울수련회에서 생명들이 어우러진 삶을 일구는 이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이 땅 곳곳에서 자기 생명력으로 움트고 있는 공동체들이 자기를 넘어 서로를 만났고, 또 지금 정황 속에서 굳어지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