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초.등.학.교.태.권.도!"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 2시, 아이들이 우렁찬 기합과 더불어 힘차게 몸통 지르기를 한다. 마을초등학교 서울 인수터전에서는 매주 목요일 '태권도와 몸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날씨와 여건에 따라 마을학교 앞마당, 마을서원, 한신대 운동장 등을 넘나들면서. 인내, 예의, 백절불굴 우리나라 고유의 무예인 태권도의 기본정신은 '인내, 예의, 백절불굴'이다. 한창 뛰어 다니고 마음껏 활발하게 움직이고 싶어 안달나 있는 아이들에게 그런 정신을 요구하기란 처음부터 만만치 않았다. 첫 수업은 눈을 감고 몸과 마음을 차분히 한 뒤 호흡을 깊게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덕인지 그 후부터 집중을 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본동작인 앞서기부터 지르기, 막기, 발차기, 품세, 겨루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