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을 즐기고, 작은 숲을 만들자" 우리 시대에 다시 곱씹어보는 관계론, 삶의 태도 신영복 선생이 지난달 15일 별세했다. 선생이 20년 옥중생활에도 부단히 자기 성찰을 하며 깨달은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지인들에게 보낸 엽서 내용을 토대로 이 출간됐고, 동양고전을 새롭게 독법하면서 관계론으로 세상을 보고, 나아가 문명에 대한 성찰을 남겼다. 마을신문에서는 우리 시대 중요한 화두를 남긴 선생의 삶과 사상을 동시대인의 삶의 언어로 재해석해보는 좌담을 마련했다. 좌담은 2016년 1월 29일 진행됐고, 신은진, 배지은, 신원, 전선기, 정인곤 님이 함께하였고, 김준표 님이 녹취를 맡았다(편집자주). 정인곤: 우리 시대에 그의 존재가 어떤 의미였을까 생각해봅니다. 해방과 분단, 독재를 경험한 시대가 가고,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