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가르지 않는 바다를 벗하다 12월 고운울림 기도순례에서 가장 많이 본 것은 ‘바다’이다. 물이 자연 모든 것을 이롭게 하듯, 바다는 우리네 삶의 아픈 사연들을 묵묵히 들어 준다. 수많은 생명의 이야기와 역사의 사건을 목도한 대자연이자, 경계 없이 흘러 세계 곳곳을 누비는 힘찬 물살이기도 하다. 온갖 역사의 질곡을 받아 내고도 다투는 법 없이 힘차게 제 갈 길을 가는 바다. 그 바다를 벗하며 12월 23, 24일 이틀간 고성에서 150여 명의 길벗들이 기도 순례길에 올랐다. 이번 순례에는 특별히 이야기 손님들을 초대해 이야기 듣고 나누는 시간 가졌다. 심양, 청진, 온성, 해산, 라이베리아, 미국, 캐나다, 잠비아, 인도네시아에서 온 손님들은 살아온 이야기와 평화를 향한 소망 나누었다. 조선과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