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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 살구꽃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우리 마을


골목에 핀 봄꽃들을 매일 만나요.


온 세상에 봄기운이 넘쳐요. 쑥 뜯고, 진달래 따서 전 해먹고 계곡에서 깨어난 올챙이 바라보며 봄기운을 맘껏 즐겼어요.

4월에는 우리 마을이 연둣빛 꽃대궐이 되어요. 마을 골목 화사한 벚나무 아래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인수마을 / 개나리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 그 속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달날 숲에 갔더니 여기저기 연분홍빛 진달래꽃들이 반겨줍니다.

뱀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제비는 강남에서 돌아온다는 날,
옛사람들이 꽃놀이하며 꽃전을 만들어 먹었다는 삼월 삼짇날!


우리에게는 "지금"이 꽃전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 때구나! 했지요.
먹을 만큼만, 고마운 마음 전하며 똑 하고 진달래꽃을 땄습니다.

반갑게 얼굴 내민 어린쑥도 뜯었어요. 쑥떡, 쑥전, 쑥버무리, 쑥국 해먹고 먹고 싶은것들 생각에 벌써 군침이 돕니다. 처음으로 쑥 뜯어본 어린이가 가장 신이 나서 열심을 내었어요.

이명진| 아이들과 사계절 뒷산 누비며 함께 자라는 도토리집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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