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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에 얼음 녹듯
새 학기 기분 좋은 긴장 녹는 나날들

햇볕은 고와요 하얀 햇볕은 / 나뭇잎에 들어가서 초록이 되고 / 봉오리에 들어가서 꽃빛이 되고 / 열매 속에 들어가서 빨강이 되어요 // 햇볕은 따스해요 맑은 햇볕은 / 온 세상을 골고루 안아줍니다. / 우리도 가슴에 해를 품고서 / 따스한 사랑의 마음을 품어요 // 햇님 기운 가득 머금은 푸른 봄, / 도토리집 어린이들 다시 모였어요


새 학기 맞아 새로운 방에서 다시 만난 친구들, 새로 만난 동생들과 인사 나누고요. 마을 이모, 삼촌들은 옛이야기며 오물조물 손놀이 수업선생님, 산과 계곡 누비는 산책선생님으로 새롭게 만나가요.


일곱 살, 도토리집 가장 큰 언니오빠들이에요. 손끝 발끝 온몸 야무지게 컸어요. 이제 관계 맺고 소통하는 힘 갈고 닦아 둥글게 둥글게 어우러지자 다짐하며 둥굴레방으로 모였어요.


다섯, 여섯 살, 언니오빠들과 동생을 연결하는 민들레방이에요. 민들레씨앗처럼 도토리집에 생기를 퍼뜨리고 언제 어디서나 아름답게 자라는 어린이 되라는 뜻 담았어요.


마지막으로 세 살, 네 살 막내둥이 해바라기방! 해바라기가 해님 바라보고 쑥쑥 자라듯 아기에 머무르지 않고 밝음 따라 쑥쑥 자라는 어린이 둘, 도토리집에 첫 발걸음 떼었어요. 새 봄, 빛을 따라 동무들과 함께 힘차게 자라요.

윤세희|마을과 밥상에서 이모로 도토리어린이집에서 선생님으로, 생기 가득 고운 생명들 품에 안겨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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