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을 색 만큼이나 다채로운
홍천 피정 이야기


가을이 다가오려는 10월 어느 날, 강원도 홍천으로 움트는공동체 피정울력을 다녀왔어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우리 움트는공동체 식구들은 홍천 피정을 손꼽아 기다리지요. 아마 홍천에 가면 늘 반갑게 맞아주는 공동체 식구들과 홍천에서 하는 울력과 쉼들이 주는 기운이 서울에서 더 기쁘고 감사하게 힘찬 일상을 누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움트는 식구들의 좋지 않은 몸 상태와 에너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울력을 세 가지나 소화해낸 대단한 피정이었어요! 우리들의 즐거운 마음이 이끌어준 덕분이겠죠!

1. 방석덮개 오배자 염색하기~


홍천에 있는 지영 님 안내로, 미리 밝은누리움터 학생들이 기초작업을 해놓은 광목천 실밥을 정돈해요. 꼼꼼히 실밥을 확인하고 모서리 끝까지 염색이 잘 들게 펴줘야 해요. 광목천을 애벌로 빨아주고(염색이 골고루 잘 들어요) ‘오배자 물’과 ‘철매염제 물’에 담가주는 반복 후에 예쁘게 널고 말려주면 되요. 오배자색으로 물든 천들이 무척 예뻐 보이죠?


2. 장작 쌓기의 달인 = 움트는 공동체!

올 초 봄에 장작을 가장 탄탄하고 보기 좋게 잘 쌓는다고, 장작을 잘 쌓는 공동체라는 홍천에 있는 영준 님의 평가에 힘입어서 이번에도 달인으로 장작 쌓기를 마쳤어요. 무려, 15분에 1포의 장작을 순식간에 해냈답니다. 손발이 척척 맞고, 보기 좋게 잘 쌓는 지혜를 나눠가면서 단시간에 해낸 울력!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사진을 남기 못했네요. 움트는공동체 식구들 체력이 따라주었다면 남아있는 포대도 눈 깜짝할 사이에 해냈을 거에요. 남은 장작은 다음 피정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3. 김장 준비를 위한 너도나도 마늘 까기~


홍천의 울력은 끝이 없나니, 정말 그 말을 실감했던 피정이었어요. 두 가지 울력에 지칠 만도 한데, 움트는 식구들과 홍천 마을의 아이들까지, 너도나도 모여서 마늘을 깠어요. 마늘을 까면서 홍천에서 지내는 이들과 삶도 나누고, 아이들과도 하하호호 웃으면서 맛있는 저녁밥상을 기다리기도 했어요. 이날 우리가 깐 마늘이 김장할 때 쓰였다고 하더라고요. 직접 김장하는 날 함께 못했지만, 김장 재료인 마늘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참 감사했어요. 홍천 마을 밥상을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

4. 홍천 피정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울력을 하고 먹는 새참과,
생명평화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으는 시간
둘러싼 자연이 주는 색다른 해날의 기운
아마 움트는 식구들의 아름답고 웃음이 넘치는 이 사진만큼, 기쁘고 즐거운 선물 같은 시간인 것 같아요~ 벌써, 다음 홍천 피정이 기다려지는 걸 어떡하죠? ^^ 서울과 홍천을 오가며, 생명평화를 꿈꾸고 살아갈 수 있음이 큰 선물입니다~ 지화자!

윤지수 | 파주출판단지에서 페이퍼드로잉 미술작품 수작업하는 알바와 치매할머니를 부모님과 함께 돌보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함께 어우러져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더 잘 살아가고 싶어요.


뉴스편지 구독하기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tal :
  • Today :
  • Yesterday :

<밝은누리>신문은 마을 주민들이 더불어 사는 이야기, 농도 상생 마을공동체 소식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