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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날 새벽 6시 반 홍천으로 출발!
농촌과 도시가 서로 살리는 일상 풍경

많은 직장인들이 밀린 잠에 취해 있을 주말, 휴양지로 떠나는 인파를 피해 이른 새벽부터 길을 나서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마음 내고 시간 내어 홍천 생명평화마을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마을인 강원 홍천생명평화마을에는 이렇게 도시 청년들이 때때로 피정울력을 와서 값진 땀을 흘리며 배움과 쉼을 얻고 돌아갑니다. 일상을 떠나왔되, 한편으론 새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몸 써서 일하고, 먹고, 입고, 잠자고, 놀이하는 일상 속에서 마을을 살리고 농촌과 도시가 서로 살리는 삶을 일구어갑니다. 6월 17~18일 인수동마을 냇가공동체 사람들이 다녀간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편집자 주>



6월 17일 6시 반에 인수마을밥상 앞에서 모여 두 차를 나눠 타고 왔어요. 다들 설레는 마음이었어요. 오늘 우리의 울력 일정은, 마을잔치 할 때 쓰는 민복을 빨고 말려 고이 접는 일, 길가와 밭 두둑 풀 매기, 점심 저녁 밥상 도우미 하기 등이었어요.


1막. 빨래 널기
깨끗하고 시원하죠!


2막. 풀 매주기
빨래를 널고, 마를 때까지 길 터의 풀을 매주었어요. 은주 언니는 이때 점심 밥상 도우미로 참여했지요. 풀을 매어 어디로 옮길까요? 닭장 앞으로 옮겨 열심히 풀을 잘라주었답니다. 닭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밭 풀덮개에도 사용되겠지요.

햇빛을 많이 씌어서(?) 쎄서(?) 쐬어서(!) 그런지, 다들 피곤해서 그런지 별채에 가서 한숨 잤어요. 그러고선 말린 빨래를 걷어와 저고리는 저고리대로, 바지는 바지대로, 고이 접어 모았지요.


3막. 빨래 개고, 수선하기
맛난 점심 먹고, 낮잠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얼굴이 땡땡 부었네요. 고이고이 접어 박스 안에 정리해주고요.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바느질을 하고 있네요. 은선 언니의 주도하에 바느질 수선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걸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


4막. 틈틈이 장작불 피우고, 오디 먹기
우리의 등 지짐(?)을 책임지는 상희 언니! 장작불 필 때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어요^^ 덕분에 저녁에 등을 따뜻하게 지지며 잘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열심히 오디를 따 먹어요. 이 철이 지나면 또 1년을 기다려야겠지요! 열심히 열심히 먹어야지! 그동안 미정 언니는 저녁밥상 도우미로 일하고 있었지요.


5막. 경희·상희, ‘희’ 자매의 생일 잔치
각자 준비해온 엽서와 선물을 나누고, 미정 언니는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저는 ‘당신의 밤’ 랩을 열창(?)했답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은주언니의 생일 케익이 보이시나요?!? 생일 축하해요~

6막.
너무너무 아쉬움(떠나고 싶지 않아ㅠㅠ)과 다음을 기다림
우리는 이토록 즐거운 홍천 피정 시간을 가졌어요. 정말 푹 쉬고 놀다만 온 것 같은 이 기분~^-^; 이러니 맨날 홍천에 피정가고 싶지 않겠어요~!!?!!?!!

조은빛 | 공릉천이 흐르는 벽제에서 농(農)의 삶을 꿈꾸며, 소소하게나마 일상에서 실천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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