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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참 삶' 증언하다
공동체 성서 연구로 자율적 신앙인 키우는 사랑방공동체


한국교회 선교 100주년이 되던 1984년, 그 당시는 한국교회가 비판받기 시작하고, 과학의 발달로 인간성이 상실되고 무력한 시대였다고 합니다. 무력한 시대에, 교회 본질을 회복하고 코이노니아(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가는 공동체 삶)로 살고자 사랑방공동체가 시작되었습니다. 초대교회공동체가 보여준 삶을, 성경에서만이 아니라 지금 여기 삶으로 현재화한 것입니다.

정태일 목사님은, 공동체로 살겠다는 것은 예수의 제자로 살고, 참 교회를 이루어 살겠다는 자세라 했습니다. 선교에는 ‘가서 전하라’와 ‘와 보라’가 있는데, 공동생활은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장으로 ‘와 보라’ 하는 선교적 삶이라고 했습니다. 공동체 삶의 자세를 생활공동체 뿐 아니라 공동체 울타리지역, 혹은 일터에서, 다양하게 살아내고자 한다고 합니다.

사랑방공동체 안에는 사랑방교회, 사랑방공동체학교, 생활공동체, 한국공동체지도력훈련원, 출판사, 목공소, 주방 등 여러 사역단위가 있습니다. 생활공동체는 ‘디아코니아사랑방’과 ‘그루터기사랑방’ 두 곳이 있습니다. 학교와 교회 등 공동체 사역을 맡고 있는 이들 40여 명이 디아코니아사랑방으로 살고 있고, 그루터기사랑방으로 살고 있는 이들은 참여 수위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정태일 목사님은, 계속 꿈꾸고 있고 새로운 소명을 따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를 시작한 지 33년이 되었지만, 3대는 지나야 그 열매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랑방공동체학교는 공동체 삶을 물려줄 다음 세대를 키워가는 중요한 장입니다. 유아학교인 ‘재롱이학교’, 유치원과정인 ‘꾸러기학교’, 초등과정인 어린이학교, 중·고 통합과정인 멋쟁이학교에 현재 140여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흔히 대안학교라 불리지만, 대안이 아니라 ‘참 기독교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랑방공동체 식구들은 매일 성경 일기를 쓰고 그것을 소그룹 성서모임에서 나누며 공동체 성서 연구를 합니다. 개인 지도력에 의존하는 신앙생활이 아닌, 구성원 모두 자율적 신앙인으로 설 수 있게 훈련하는 성서 연구라 합니다. 사랑방공동체는 체계가 잘 짜여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 공동체 위기나 변화 상황이 찾아올 때를 대비한 장치인 것입니다.

치열하게 기도하고 말씀에서 고민하며 사는 삶을 사랑방공동체로 열매 맺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사랑방공동체를 시작한,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적인 삶이 기억이 났고, 늘 말씀 안에서 바르게 살아가는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보았습니다.

송미영 | 강원 홍천에서 땅을 일구며 밭과 숲에서 생명들 만나는 삶을 살고 배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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