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에 못 말리면 몹시 서운해! 고구마줄기, 호박고지, 무시래기로 영양 듬뿍한 겨울 밥상 준비하기 물만 제때 꼬박꼬박 챙겨 주었을 뿐인데, 콩나물은 닷새면 무침도, 나물밥도 해먹을 수 있게 자랐다. 그런데 10월에 들어서니 일주일도 더 걸린다. 콩나물도 겨울이 오고 있다고 알려주는 듯하다.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그늘보다는 따뜻한 해 아래서 일하는 것을 더 즐겨하는 때가 된 것! 밭의 풍경 역시 추수와 갈무리를 맞아 달라지고 있으니 밥상 살림을 꾸리는 일도 달라지고 있다. 거두어들인 것들을 맛나게 요리해서 내 몸에 들이는 것은 기본, 이후를 생각하며 잘 갈무리해두는 일까지 필요한 때다. 가을햇살 받은 나물 먹으면 몸도 따뜻해져 10월 첫 주 무렵엔 들깨 수확이 한창이다. 들깨 대를 베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