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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활짝 열린 마음으로 풋살 한 판!
삼일학림, 온새미학교 친구들을 만나다


온새미학교를 방문했다. 온새미학교에서는 풍물을 집중해서 한다며 한 학생이 장구 공연을 했다. 모든 학생들이 “얼씨구” 한 목소리로 크게 외치고 호응하는 모습, 그 단합력이 인상 깊었다. 2층의 교실들로 한 모둠씩 들어갔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이름을 소개하고 존댓말 써가며 질문과 답을 했다.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궁금한 게 많아지고 하고 싶은 얘기도 많아졌다. 슬슬 더 편하게 이야기 나눌 즈음 풋살을 하러 움직였다.

온새미학교 학생들이 소개한 온새미를 정리해보았다. 온새미학교는 공감, 소통, 용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타인을 공감할 수가 있고, 나 자신과 소통 할 수 있어야 타인과의 소통이 가능하다. 온새미에서는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배운다.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공감, 소통, 용기를 배우는 방법으로 온새미에서는 여행과 풍물을 한다. 앞서 쓴 것처럼 풍물을 통해서 남의 소리를 듣고 함께 몸과 악을 맞추며 소통하는 법을 배워간다.

온새미는 초·중·고 모두 매년 도보여행과 학년별 여행을 떠난다(중1 라오스, 중2 자전거 국토종주, 중3 인도/네팔, 고1 전국 풍물 무전여행, 고2 유럽 풍물 무전여행. 고3 졸업여행). 여행을 다니면서 생기는 의견 충돌을 풀어가는 법을 배운다. 친구의 새로운 면을 보며 편견을 버리고 다시 만나갈 수 있게 된다. 갈등을 빚고 싸우며 자신을 돌아보고 우정을 키워나간다. 다양한 여행들을 다니면서 비닐만 덮고 노숙하기도 하고, 씻지 못하기도 한다. 한계에 부딪히는 끊임없는 경험을 하며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당차게 살아갈 힘을 기른다.

온새미학교는 초·중·고 모든 학년을 섞어 모둠을 나누고, 모둠별로 돌아가며 배식, 설거지. 학교 청소를 한다. 선후배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밀해지기 위해서이다. 중·고등학생들이 초등학생들과 함께하며 밝은 기운을 받고 초등학생들은 선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생활한다.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하며 관계에 대해 배운다. 더불어 철학, 법, 대수기하학, 글쓰기 따위를 배운다. 시간표는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고등과정은 오후에 프로젝트 수업(개인 관심분야를 심화시켜서 삼삼오오 해나간다)이나 계기수업(시기에 맞는 사회적 주제나 사건을 공부한다)을 한다. 온새미학교에는 체육수업이 없다. 풋살을 하면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거나 공을 어색해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활짝 열린 마음으로 열심히 공을 차는 온새미학교 학생들을 보며 장난도 치며 즐겁게 풋살 할 수 있었다.

삼일학림과 온새미학교가 만나 서로 알아가며 대화를 나눈 것이 즐거웠다. 온새미학교 친구들이 풋살 할 때 열심히 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낮선 것도 큰 두려움 없이 맞이하는 마음이 대단해 보였다. 온갖 궂은 여행과 경험들 다 해보며 생긴 담대함 때문일까 싶었다. 짧은 시간 소중하게 보내고 시간이 더 없음에 서로 많이 아쉬워했다. 우리 또래 친구들 만나 큰 즐거움을 느꼈고 앞으로 있을 교류와 연대에서 자신감 있게 잘 만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봄 | 삼일학림 1년 차.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행복하게 살려 애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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