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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있는 대화 - 공동체를 통한 북한 선교]
그들과도 더불어 살려는 마음으로
새터민 대하는 태도는 곧 교회가 생명을 대하는 태도


“꽃 한 송이 핀다고 봄인가요. 다 함께 피어야 봄이지요” 노래 부르며 시작했습니다. 공동체, 북한선교, 통일, 이 모든 것이 더불어 사는 삶에 기초한다는 것이지요. 새터마을교회 권혁신 목사님은 그동안 진행되었던 다양한 북한 선교의 접근방법을 설명해주시고, 그러한 접근방법의 긍정적인 면과 한계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시혜적이고 정복주의적인 자세인 것 같았습니다. 새터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교회의 이러한 자세로 인해 발생한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삶터를 내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접근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한 무엇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밥상에 밥숟갈 하나 더 얹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새터민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전혀 다르기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동족이라고 생각한 남한사람들에게 무시당하거나 소외당하는 것은, 북한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타국에서 외국인에게 받는 어려움보다 비교할 수 없는 모멸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탈북하여 남한으로 왔지만, 앞서 말한 어려움으로 인해 또 다시 외국으로 망명하여 난민신분으로 살아가기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지요.


새터민을 대하는 태도는 교회가 생명을 대하는 태도라고 하셨습니다. 새터민들과 남한사람들은 오랜 시간을 떨어져서 살았기 때문에 당연히 낯설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함께 살아보지 않으면 서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삶의 문제라고 하셨습니다. 선교는 특별히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북한선교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 마음을 실천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가면 안 되는 이유가 아무리 많다고 하여도, 꼭 가야 할 이유 하나만 있으면 걸어갈 수 있다는 말씀을 들으며, 우리가 어떠한 삶으로 부름 받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김겸손 | 장애인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새롭게 한몸살이 배우고 신명나게 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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