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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마을이 들려주는 이야기

집념으로 우리 역사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간 기록이 <조선상고사>입니다. 본래 우리가 일궈온 삶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지금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우리는 무엇을 되찾아야 하는가? '참나'를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단재 선생은, 어떤 제국 권력 앞에서도 온전하고 권력의 분권과 연합을 이룬 나라 ‘조선’을 만난 것입니다.

삼일학림에서 올 상반기 배움을 갈무리하며 2박3일 동안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항일독립운동단체연합회 대표를 맡고 계신 김원웅 선생도 이 자리에 모셔 강연을 들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미처 풀지 못한 역사의 숙제를 붙들고 씨름하는 사람은 늘 있게 마련입니다. 다음 시대에도, 그 다음 시대에도요. <조선상고사>를 지금 우리 맥락에서 재해석한 이야기를 읽으며, 줏대 있는 삶이 무엇인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을어린이집 다섯 살부터 일곱 살 어린이들이 선생님들 손길에서 하룻밤 모꼬지를 했습니다. 집 떠나와 저희들끼리 1박2일 동안 쌓은 여름밤 추억을 [아이들세상] 글에서 함께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어딜 가서 뭘 하느냐보다 또래들과 어울려 노는 게 가장 신나는 마을초등학교 형님들의 방학, 그 시간을 함께 만든 이모삼촌들 이야기도 [지금 이 순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함께 산다는 것]은 인수마을에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축구모임 이야기입니다. 도시는 성인 특히 여성에게 축구할 기회를 주지 않지만, 마을로 살아가는 삶은 축구를 통해 즐겁게 몸과 마음을 닦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밤, 잣, 산수유 등 자연이 주시는 선물에 감사한 마음이 깃드는 계절입니다. 거저 받은 선물 같은 삶의 고백들을 정성 담아 드립니다.

최소란 | 살아가는 만큼 글을 쓰고, 또 글 쓰는 대로 살아내는 사람이 되고픈 마을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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