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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마을이 들려주는 이야기

마을에 새 생명이 찾아올 때마다 마을은 함께 생명을 맞이하는 마음과 손길로 들썩입니다. 우리가 품은 그 작고 힘찬 생명이 신비롭고, 그리고 두렵고 떨림으로 아이를 마중한 그 부모의 삶을 알기에 온 공동체 사람들이 함께 새로이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 올해 2월 우수에 태어난 '송희'(태명 개똥이)를 대신하여 엄마아빠가 마을 이모삼촌들 환영인사에 화답하는 글을 마을신문에 써주셨습니다. 생명과 교감하는 이야기로 마을신문 4월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혼례를 올린 소진, 병철 님 가정에도 3월에 새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마을 산책하면서 태아가 스스로 나오려고 하는 때를 차분히 기다리던 시기에 병철 님이 부지런히 마을신문 글을 써주었지요. 자신이 아침마다 하는 몸 수련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마을에 사는 비혼, 기혼 남성들은 토요일 아침이면 근처 학교 운동장에 모여서 축구를 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땀 흘리며 몸을 부대끼면서 얻는 유익이 이래저래 큰 것 같습니다.

주말에 시합만 하면 안 되고, 주중에 개인 훈련이 필요하다며 여름이나 겨울이나 아침마다 연습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루하지만 스스로 자기한계를 넘어서는 단계까지 연습을 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병철 님 글이 몸 수련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도 매일의 일상에서 나는 무엇을 연마하고 있나 돌아보고, 자기 몸 상태에 맞게 지속적으로 하는 몸 수련이 있다면, 마을신문에 살짝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맛깔진 노랫말로 타령을 흥얼거리는 마을 아이들의 소리 선생님 이야기(마을학교), 홍천터전에서 흙집 짓는 과정을 보면서 자란 아이들이 이제 건축 기획을 하는 이야기(생태건축),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앞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로 질문을 달리하게 된 직장인 이야기(청춘답게) 등 활기찬 배움과 변화의 이야기들을 이번호에 담았습니다. 모처럼 홍천마을 농생활 이야기도 실렸습니다. 철과 절기, 날씨에 따른 산과 들의 변화, 하늘과 땅의 기운을 담은 살림과 밥상, 함께 밭을 돌보는 마을의 일상을 곁에서 느낄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아름다운마을> 편집장 최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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