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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벗들과 사는 또 하나의 집
생동중학교 생활관 ‘오솔’과 ‘아름드리’ 풍경

홍천 서석에 자리잡은 생동중학교에서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다같이 공부하고, 먹고, 자고, 뛰놀며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온 다섯 새내기 제윤, 성우, 인서, 하진, 수안이 포함 열여섯 학생들입니다. 하루 공부 마치고 저녁 먹고 나서는 생활관으로 돌아갑니다. 일주일에 닷새, 어찌보면 집보다 더 오래 마음 두는 곳입니다. 생활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지내는지 궁금하지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크고 작은 재미를 찾아가고 있는 생활관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았습니다.


‘오솔’은 여학생 생활관입니다, 생활관 길목이 아담한 오솔길 같다며, 오래오래 솔처럼 푸르게 살자는 다짐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머리를 맞대고 모였습니다. 오솔 살림지기를 정하고 있었네요. 생활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 중 하나인 거울 앞에 붙여두고, 주말 동안 집에 갔다가 생활관 돌아오면 손에 걸레부터 잡습니다. 청소하고 이부자리 펴놓고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다가도 저마다 책 읽고 편지 쓰고 숙제하느라 어느새 고요해집니다.


올해 오솔 여학생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맘먹은 것이 있다면 바로 운동이에요. 운동하려고 일찍 일어났는데 날씨가 궂을 때에는, 방에서라도 팔 벌려 뛰기! 자기 전에는 서로 잡아주며 윗몸 일으키기를. 야심차게 준비해온 줄넘기, 풋살공에 집중하다가 어느새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기도 해요!

지난 해날 저녁에는 연우의 열다섯번째 생일을 축하하려고 모여 앉았어요. 축하에 빠질 수 없는 흥겨운 공연~ 노래와 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잔치 마무리. 그 날의 즐거움이 사진에 그대로 담겨있네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싶고, 숙제도 열심히 하고 싶고, 놀기도 열심히 놀고 싶어서 바쁘고 피곤해질 때도 종종 생기지만, 오손도손 함께 사는 즐거움, 날마다 찾고 만들어가며 봄학기도 즐겁게 생활할게요!


남학생 생활관 앞 마당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몇 그루 있습니다. 큰 나무의 기운 받아, 아름드리 나무처럼 튼튼하고 힘있게 살자는 뜻입니다.


평소 아름드리 현관 모습입니다. 설정이 아닙니다. 학기를 시작하면서 함께 정했던 약속이 이렇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생활관을 드나들며 함께 지내는 아름다움에 놀라곤 합니다.


자기 방 청소 외에 공용공간 청소와 세탁 순서입니다. 학생들과 서로 제안하며 필요에 맞게 규율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해날 생활관에 들어오자마자 옹기종기 모여서 싸온 저녁을 먹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함께 둘러앉아 필요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앉아만 있어도 웃음과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친구들입니다.


청소를 마치면 자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어떤 친구는 책을 읽고, 어떤 친구들은 숙제를, 어떤 친구들은 기타 연습을 하며 저녁시간을 보냅니다. 학생들은 각자의 모습답게 아름드리에서 한아름 넘는 나무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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