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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매듭짓고, 새로 온 이들 환영하고
마을학교 큰오름잔치, 봄학기 첫 주 풍경


흥겨운 장구소리와 힘찬 노래로 아름다운마을학교 큰오름잔치를 열었습니다. 인수동 마을배움터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학년으로 오를 때마다 ‘오름식’을 해요.

6학년 선배들이 중학교로 올라가서 ‘큰’오름잔치를 열었지요. 그동안 이어온 공부를 매듭짓고, 새로운 시작을 내다보는 자리. 부모님, 선생님, 이모삼촌, 동생들까지, 온 마을이 지난 배움 돌아보며 힘 주고받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늘땅살이 하면서 얻은 깨달음 컸던 6학년 학생들이 밭에서 빛났던 모습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졸업장에 담았습니다. 생명 품은 씨앗이 푸른 잎으로 자라나 온누리에 활짝 꽃피우고 희망담은 열매 맺기를 바라며 큰오름장을 준비했어요. 마을배움터에서 한해 배움을 갈무리하면서 그해 지은 글과 그림 엮은 문집과 시집도 만났습니다.


학생들 저마다의 결이 묻어난 글과 그림들, 그득히 담긴 시집과 문집 읽으면 마음이 절로 맑아집니다. 배움의 길 정성껏 걸어온 학생들 덕분에 온 마을이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큰오름잔치였어요.


그리고, 2018년 봄 학기가 시작되었지요. 올해 마을배움터에서 새롭게 만나는 동무들이 있어요. 지난 들살이 때 신나게 어울렸던 기억 떠오르는지, 배움터와 동무들이 마냥 낯설지만은 않아요.


새로 온 이들 환영하고, 새로 온 동무는 화답하는 시간 가지면서, 밝고 맑게 일구어갈 한 해 그려보았어요. 새해 달력도 만들고, 다짐도 나누고, 배움터 곳곳 가꾸며 한데 어우러져 지냈어요.


함박눈 내려 쌓인 날, 겨우내 산은 어떻게 지냈는지 찾아가 이야기도 나눴지요.

정리 천다연 | 인수마을배움터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며 지냅니다. 발 딛고 손 닿는 곳에서 깊게 뿌리내리는 삶 살고 싶은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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