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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란 흙 한 줌에 우리 노래가 들었네
'숲과 들에서 풀과 꽃으로 배워가요'도토리어린이집, 마을초등학교 6월 풍경


숲에서 놀며 배워요. 오가는 길에 맺힌 뱀딸기로 꽃다발도 만들고 밥상도 차렸어요.


황토로 천연염색 했어요. 황토가루와 굵은소금을 따뜻한 물에 풀어 녹인 물에 염색할 천 넣고 조물조물 거려요. 꾹- 짜고 탈-탈- 털어 빨랫줄에 나란히 널어두지요.


종이, 씨앗껍데기, 솔방울 등 마을 둘레에 있는 자연물 모아 한복에 달아 멋 내는 노리개 장식을 만들었어요.


올해는 5월 마지막 날이 단오였어요. 모내기 마치고 서로 애썼다 격려하며 노는 날, 우리도 봄여름 씨앗 뿌리고 모종도 아주심고 한숨 돌렸으니 애썼다, 잘했다, 축하하며 씨름으로 한판 놀았어요.


마을길 따라 걸으면 버찌, 오디, 앵두 쉽게 만날 수 있어요. 곳곳에 떨어진 앵두, 오디, 보리수 주어다가 재료 삼아 과일 화채 만들어 먹었어요.


하늘땅살이하며 만나는 작물들 떠올리며 ‘쌀 한 톨의 무게’라는 노래를 내 마음을 담은 노랫말로 바꾸어 불러보았어요. “흙 한 줌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 내 양손에 올려놓고 무게를 잰다 / 액비와 비료와 비와 햇살과 / 친근한 달빛도 그 안에 담겼네 / 우리의 씨앗도 그 안에 자라네 / 보드란 흙 속에 노래도 들었네 / 묻혀진 씨 한알 생명의 무게를 /보드란 흙 한 줌이 품어준다”


방석씌우개 만들었어요. 제단, 바느질 모두 스스로 해갔습니다. 스스로 만든 방석 뿌듯한 마음에 좋아라 합니다. 앞으로 마음만 먹으면 뭐든 만들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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