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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거슬러 사는 삶, 지구 반대편에도
북미공동체 순례, 그 생생한 이야기

서울 인수동과 강원 홍천 검산리에서 아름다운마을공동체로 살아가는 오승화, 길서영, 신원, 김지명, 조원호 님 그리고 홍천 생동중학교 졸업생 주은, 해민 님이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5일까지 13박14일 동안 북미지역에 있는 브루더호프, 세이비어교회, 아미쉬마을, 리바플레이스공동체를 순례했다. 각 공동체에 2박3일 혹은 3박4일씩 머무르면서 함께 밥 먹고 잠자고,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경험을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냈다(편집자 주).


[] 서구 기독교공동체운동을 정리해놓은 논문을 읽었는데, 과연 공동체를 제대로 보여주는 글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운영방식이나 사역규모 등으로 공동체를 설명하니 공동체를 잘 포착하지 못한 것 같다. 공동체 제도양식과 문화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에 주목하면 실제 공동체로 사는 이유와 삶을 제대로 담아내기 어려운 것 같다. 이번 순례는 공동체와 공동체가 서로 만나서 편안하게 사귀면서, 공동체가 처음에 어떤 영감으로 시작되었고, 지금 어떤 과제 앞에 있는지 이런 나눔이 자연스레 녹아드는 시간이었다.

[승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공동체들이 세대를 지나면서도 소명을 잃지 않고 어떻게 공동체를 지켜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브루더호프는 차세대 교육과 가치 전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세이비어에서는 사역별로 분리·독립한 기초공동체의 생명력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아미쉬에서는 산업문명을 거슬러 그들이 계승하고 있는 삶의 양식을 보고 싶었고, 리바플레이스는 이전에 살았던 곳이라, 보고 싶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꼭 다시 만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지구 반대편 이 땅에서 희망을 품고 일궈온 우리 공동체를 소개하여 공동체로서 만나는 관계가 서로 큰 힘이 되리라 기대했다.

[지명] 다른 공동체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낯선 이들이지만 나랑 비슷할 것 같았다. 공동체들을 대상화하지 않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 함께 가는 사람, 그리고 마음으로 동행한 이곳의 친구들 모두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주은] 내가 배우고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특징이나 모습은 달라도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공동체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공동체 안에만 있을 때는 의미 있는 줄 모르고 지나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른 공동체와의 만남, 그들의 삶을 통해 내가 놓치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마음에 잘 새기고 싶었다.

[해민] 솔직히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았고, 같이 가라는 사람, 같이 가자는 사람 덕분에 다녀왔다. 같이 가는 이모삼촌들, 주은이가 좋았다. 막상 가보니 사람들이 환대해주어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놀고 배우고 온 것 같다.

[] 공동체들에서 진심어린 환대를 받았다. 브루더호프에 있을 때 순례팀 일곱 명이 흩어져 나흘 동안 그곳 가정에 들어가 함께 지냈다. 저녁이면 이웃들이 한국에서 우리 이야기를 듣겠다고 찾아오셨다. 내가 묵은 가정에는 아이들 다섯 있었는데 주말이면 비혼청년들이 와서 함께 묵었다. 집에도 수시로 다른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가족 혹은 공동체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관계 맺는 것이 일상이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고등학교에 방문했을 때는 이모삼촌들이 학교를 둘러보는 동안 주은과 해민이 수업에 들어가서 또래 학생들과 시간 보내도록 제안하시고, 배려해주셨다. 그렇게 관계에 집중하고,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세가 만나는 이들마다 몸에 배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성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민] 공동체를 방문하며 그들 삶을 보니 이웃이 지체고 이웃끼리 가족임을 느끼게 되었다.

[승화] 몇 백 년 된 공동체도 있고, 거기서 나고 자란 후세들이 3, 4대를 넘긴 곳도 있었다. 우리가 만난 이들도 공동체 가치대로 교육 받고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그러기에 머리가 아닌 몸으로 공동체성을 체화시킨 것이 느껴졌다. 아미쉬에서 한 가족과 식사를 했는데, 그들이 우리와 대화하면서 쓴 영어표현들은 알아듣기 쉽고 간결하였다. 보통 외국에서 오래 산 적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주는 경우는 봤는데, 해외여행도 하지 않고 외국인을 만나본 적도 없는 이들이 이렇게 대하는 것이 놀라웠다. 그런 것들이 바로 몸에 체화된,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과 소통하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주은] 낯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신 공동체 분들을 보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낯선 손님 너그러이 받아주는 품, 더 잘 소통하려고 애쓰는 모습들도 배우게 되었다.

[승화] 세이비어교회는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디씨 한복판에서 미국정부의 전쟁관련 정책을 견제하고 자본주의사회의 최대약자인 슬럼가 이주민, 마약중독자와 노숙인들을 돌본다. 아미쉬는 카펫,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와 냉장고, 자동차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미국생활의 아쉬움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미국 속의 또 다른 나라였다. 현대문명에 대해 애통해하며 자신들을 쇄신하고 정결하게 살아가는 브루더호프 사람들을 보며 이 사회의 소금같은 존재라 생각했다.

[] 세이비어교회는 병원도 운영하고 저소득층에게 싼 집을 임대하는 부동산사역도 하는데, 종종 외부에서 투자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온다고 한다. 많은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혹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들이 원래 하려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그에 맞지 않으면 자본에 기대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자생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명] 보통 공동체들은 청년 실업문제나, 도시에서 화려하게 사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미쉬와 브루더호프는 다 시골에 있지만, 도시에 대한 동경이나 아쉬움이 거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오랜 공동체의 역사가 주는 힘이 아닐까.

[] 그런 삶을 이미 십 몇 세대 살아낸 사람들이다. 물어보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것들이 있다. 삶의 중심이 확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동차를 타지 않는 것은 사회생활의 어느 반경 이상을 안 넘어간다는 것인데, 그것도 미국에서, 그게 전혀 힘들지 않다고 했다. 왜 꼭 멀리까지 가야 하냐, 지역 내 유대를 해치는데 왜 필요하냐고 되묻더라. 우리는 도시에서 시작된 농도상생마을공동체로 살면서 농생활영성을 복원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실천하는 과정이라면, 그분들은 오래전부터 생태적, 관계중심적으로 사유하는 데 익숙해 있다.

[승화] 성서대로, 모든 재물이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청지기적 삶이 공동체의 기본 가치이자 신앙이라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대안이 된다고 생각한다. 방문한 공동체들도 모두 그런 것을 기본으로 지켜가고 있었다. 어떤 곳은 사유재산 없이 모든 물적 토대를 공유하고, 어떤 곳은 각자 소유하고 관리하지만, 그것을 사유재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것들은 방법의 차이라 생각한다. 맘몬의 우상에 대한 자각과 경계는 모두가 공통되게 갖고 있다.

[] 브루더호프에서는 우리 이야기를 듣고, 형태는 달라도 가치가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요일에 3백 명이 한 자리에 모여서 주일모임(예배)을 하는데, 그날 화두는 30~40대 젊은 부모들이 공동체에서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너희들의 공동체 운동은 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누군가 자기를 성찰하는 고백을 하고…. 이들이 많이 모였어도 서로를 깊이 잘 아는구나 확인할 수 있었다.

[승화] 브루더호프 예배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 어린 목회가 이루어지는 모습이, 우리 공동체 예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미쉬에서는 홍천마을의 생활양식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였고, 세이비어교회에서는 기초공동체의 운영과 분화, 나눔의 드림 등 교회공동체의 운영틀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리바플레이스에서도 밥상나눔과 상호목회의 부분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주은] 밥상교제를 통해서, 그리고 노동(농사일, 공장일, 목장일)을 함께하며 일상을 나눈다는 것이 우리 공동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화] 우리가 공동체들에서 비교적 많이 받았던 질문이 “어떻게 이렇게 젊은 사람들 일곱이 공동체를 대표해서 오게 되었냐?”는 것이었다. 그것은 궁금함을 넘어, 부러움의 표현이기도 했다. 공동체에서 직면하고 있는 과제는 대부분이 차세대 지도력에 관한 것이었다. 어떻게 청년들이 공동체 주체로 자리잡는가 하는 것이다. 브루더호프에서 한 20대 초반 동생이, 자신의 고민은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 있고 완벽한 틀을 갖춘 공동체에서 살다보니 더 이상 생각하게 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안정성이 주는 고민이겠다 생각했다. 리바플레이스나 세이비어에서는 주체로 세울만한 청년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 브루더호프에서는 자신들 삶이 너무 편안하다는 성찰을 한다. 노인이나 장애인에게는 이런 좋은 환경이 필요하지만, 공동체로서는 지금의 안정, 만족스러운 삶을 넘어서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파라과이에서 정글을 개척했던 것과 같은 비전이 젊은 세대에게 계속 계승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그전 세대에 비해 모든 게 자리잡고 안정된 상태에서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는 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유인가 하는 질문 앞에 서 있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자기 질문을 가지고 새로워지려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명] 그래서 도시공동체 개척도 시도했다고 한다. 도시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고민을 듣고 거기서 살아가는 것이다. 공동체 지원을 받지 않고 공동체를 떠나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립해서 생존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묵었던 가정이 그렇게 공동체를 갔다가 돌아온 경우여서 그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 도시로 떠나야 하는 가정이 우리가 아닐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셨다. 그런데 자신들이 가는 것으로 결정이 된 것이다. 아미쉬가 겸손이면 브루더호프는 순종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런던에 가서 12년간 살았는데, 도시에서 이런 환경에서 사람들이 사는 구나 하며 그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 리바플레이스는 10년여 전에 도제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젊은이들이 찾아와서 함께 지내며 공동체를 경험하도록 했다. 구성원 대부분이 1950년대에 공동체를 세운 1세대들인 상황에서, 청년들을 초대하기 위한 시도였다. 많은 이들이 참여했지만, 공동체에 남아 지도력으로 성장한 경우는 드물었다. 그리고 1970년대 말에 일반 대중을 만나는 통로로 생활공동체와 별도로 교회를 세워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생활과 재정을 공유하는 공동체 생활을 바로 시작하진 않지만, 공동체적 관계를 찾는 이들을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교회 교인들이 공동체로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고, 교회에서도 공동체적 관계가 잘 형성되지 못한다고 한다. 1세대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세대를 넘어 지도력이 재생산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지명] 리바플레이스에서는 공동체 1세대가 노령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열정이 있는 것을 느꼈다. 공동체모임에 참석해서 우리 공동체에 대해 나누고, 그분들도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 이야기를 나눠줬는데, 그때 깊이 교감한 것 같다. 여든 넘은 분들이 공동체가 다시 새로워지기를 바라며 우리 공동체는 어떻게 하는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질문을 많이 하셨다. 이 시대 한국사회에 대한 분석,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삶에 대한 전망을 일관되게 하고 있어서 놀랍다고 하셨다. 각자 공동체를 일구어가는 길 어느 한 지점에서 마주했는데, 서로 힘을 내자, 포기하지 말자 이런 격려가 된 자리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 공동체가 끊임없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 앞에 서게 되는구나, 다시 새로워지는 계기를 간절히 찾아야 하는구나, 지금도 그 과정 중에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공동체에도 와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 만남이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다.

[지명] 브루더호프는 기초공동체라는 틀이 없다. 그럼 각자 수련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서로 어떻게 알까 궁금했다. 공동체 사역 안에 거의 다 들어와 있고, 오가며 만나니까 얼굴을 보면 안다고 했다. 누구를 만나도 "너 행복하니?" 물어볼 수 있다고 한다. 성숙하게 지도력이 분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식적 틀이 없어도 서로를 지켜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질서가 없는 게 아니다. 공동체 관계가 성숙하면 저렇게 되는 거구나 하는 걸 느꼈다.
브루더호프 젊은이그룹인 '샬롬'모임에 갔더니, 내가 머물던 집 엠마아주머니와 필릭스아저씨도 오셔서 자리해 계셨다. 공동체에서 태어나서 자란 후배들 고민을 진지하게 들으려고 오신 것 같았다. 엠마아주머니를 보면서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1세대로서 나의 역할에 대해 자각할 수 있었다. 성서에 말씀이 육신이 된다는 말씀이 있는데, 말씀에 따르는 삶을 고민할 때 삶의 양식은 만들어지는구나, 우리는 창조의 삶을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 공동체처럼 세상을 거슬러 살아가는 이들이 곳곳에서 생명력을 뿜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내적인 지향은 우리와 참 비슷하고, 모습은 무척 다양했다. 같은 지향, 다른 모습으로 사는 이들을 만나며 생명이라는 것이 그렇게 고정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자각하게 됐다. 그리고 그런 다양성이 하나님나라의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북미, 도시와 시골, 500년 전과 지금, 시대와 장소에 따라 주어지는 과제는 항상 다르다. 하지만 그것들을 매순간 넘어서며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나라가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 어느 곳에서나 어느 시대에서나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도 관성적으로 살지 않고,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넘으며 새로움을 더하고 싶다는 마음을 더 갖게 됐다.

[승화] 내가 개체가 아닌, 한 몸 공동체의 한 지체임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 공동체를 향한 약속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도 되었다. 각 공동체가 하나님이 주신 사건, 그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꿈을 품으면서 공동체를 세워왔고,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따라하고 싶은 것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그들이 가진 할머니같은 품과 여유는 배우고 싶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오랜 시간을 거쳐오며 다양한 사건과 모진 역경을 통과해온 공동체다. 그런 경험과 연륜이 주는 여유와 품은 시간이 지나야 얻을 수 있겠지만, 닮고 싶다.

[해민] 더 잘 같이 사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한 공동체에 좀 더 오랫동안 머물면서 지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주은] 순례여행을 통해 나에게 필요한 새롭게 전환하는 힘과 소소한 일상을 정성껏 사는 힘을 배울 수 있었다. 언어로 소통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서로를 알아가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을 멀리 있는 곳에서도 함께 걷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 반갑고, 힘이 되었다.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은 진정 아름답고 참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동체에 있을 때는 감사를 모르고 그 의미를 놓치기 쉬운데, 우리 공동체 삶을 객관화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앞으로의 일상을 잘 살아가야겠다.

진행 및 정리 : 최소란, 김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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