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맞춰 영차영차
화창한 가을날 인수마을에서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9월 마지막째 주 금요일, 한신대학교 운동장에 아름다운마을초등학교(7~11세) 형님들과 마을어린이집 동생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니 꽤 많습니다. 아이들은 넓은 운동장에 왔다고 신났습니다. 늘상 오가던 곳이지만, 이렇게 여럿이 함께 맘껏 뛰놀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드는가 봅니다.
11살 큰 형님부터 4살 어린 동생까지 모두 섞어서 모둠을 나눴습니다. 반달곰모둠, 호랑이모둠, 빨간호랑이모둠, 천둥오리모둠으로 나눠 서로 알아보기 쉽게 색지를 붙였습니다. 모여서 응원 구호도 만들고, 이름도 정합니다. 어린 동생들도 진지한 표정으로 임했지요.
줄지어 서서 마음을 모아 모둠 이름과 구호를 크게 외쳤습니다. 다음에는 선생님을 따라 몸풀기 체조를 했습니다. 어깨도 돌리고 허리도 돌리고 발목도 돌리면서 서로의 모습이 재밌어서 웃음꽃도 피웁니다. 이제 두근두근, 경기를 시작합니다. 카드 뒤집기, 짝꿍과 공 옮기기, 줄다리기…, 함께 하는 형님, 동생들과 호흡을 잘 맞춰 영차영차 집중합니다. 힘껏 운동장을 누비며 달리기를 하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 따먹기로 마무리합니다.
형님들은 그동안 열심히 키워온 체력을 발산하며 형님답게 앞서가는 기상을 보여줍니다. 형님들 사이에서 못지않게 열심히 하려 하면서 동생들도 쑥쑥 자라갑니다. 신나게 뛰어노느라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