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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역사문화체험 캠프를 다녀오다(1)
잊을 수 없는 다른 나라 친구들과의 만남

중국 대련과 여순 지방을 다녀보니, 한중일 세 나라의 역사가 함께 깃들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삼국의 역사를 잘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이고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라는 나쁜 사람을 죽이고 죽은 사람’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충격적이었던 것은 안중근 의사의 재판을 관동법원으로 옮겨 일본법에 따라 안중근 의사가 처형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안중근 의사는 관동법원에서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았다. 집에 와서 우연히 ‘발렌타인데이’가 2월 14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놀랐다. 그간 큰 관심이 없었던 건 나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2월 14일을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라기보다는 ‘연인들을 위한 발렌타인데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캠프에 와서 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일본 친구들과 중국 친구들을 만난 것이다. 나와 같은 방을 쓴 일본 친구는 아이코, 중국 친구는 마로윤이라는 친구였다. 첫날에는 어색해서 바로 잠만 잤지만, 갈수록 말도 더 많이 하고, 웃는 일도 많아졌다. 우리 언어는 영어와 바디랭기지였다. 어떻게 보면 바디랭기지도 언어이기 때문에 이번 캠프에서 우리는 5국어를 쓴 거였다.

캠프기간 밤마다 한국의 밤, 중국의 밤, 일본의 밤이 있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각 나라의 밤에는 그 나라의 친구들이 나와서 공연을 보여줬다. 중국인의 밤에는 중국 친구들이 한국 노래를 부르고, 노래에 맞춰 춤을 췄는데, 한국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 신기했다. 일본의 밤에는 일본의 전통을 잘 알 수 있었다. 일본 여자친구들은 ‘유카타’라는 옷을 입고 전통춤을 췄고, 남자친구들도 전통춤을 추었다.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배경음악을 플롯과 기타로 합주했다. 각 나라의 밤이 끝날 때마다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는 것을 느꼈다.


글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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