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농생활은
농사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농생활을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해, 두 해… 이미 농생활을 해온 친구들이 ‘농생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글과 그림으로 적어주었지요. 학생들이 해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내가 경험한 농생활은…
- 식물과 땅이랑 순환하는 삶을 만드는 것. 자연과 함께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가꾸는 것. 삶에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것.
- 농사는 자연을 살리는 것. 농사는 힘든 거. 농사는 땀과 힘이 필요한 것. 농사는 사람을 살리는 것.
- 일, 수련, 숙제, 밥을 짓는 것, 신발이 더러워지는 것, 감자 캐다 개미굴 파는 것, 커다란 감동, 선생님한테 안 걸리게 장난치는 것, 쉼터, 나를 키우는 것, 생각하는 것.
- 순환; 거름, 뒷간, 자연
- 김매거나 퇴비 줄 땐 힘들지만 수확하고 먹을 땐 뿌듯함을 느끼는 것.
-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 작물에게 애정을 느끼는 것.
- 씨앗을 심고 김매기를 하고 거둬들이는 일 말고도 농사를 지을 때 필요한 모든 일들을 한다. 예를 들면, 뒷간에 똥 푸기, 잔가지 줍기, 밀 까기 같은 일이다. 작물을 키울 때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다. 자연에서 난 것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순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돌봐줘야 하는 것. 할 때보다는 하고 나서 기쁜 것.
- 김매기의 무한반복
- 농사를 지으며 흐름에 맞춰 사는 것. 잘 먹고 잘 사는 것.(여기서 잘은 건강하게란 뜻)
- 똥퇴비, 오줌액비, 땀, 정성, 손길.
- 작물을 위해 땅을 가꾸고 잡초를 제거하고 돌봐준다. 우리는 작물을 자라게 하고 작물을 우리에게 음식을 줌. 사람의 인내심을 길러준다. 작물이 완전히 자라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니까.
- 날 조화로운 삶으로 이끄는 곳.
- 농생활은 겸손해지는 삶이다. 날마다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들이 있기 위해 어떠한 생명들이 수고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에. 별거 아닌 것 같은 거에도 감사해지는 것이 농생활이다.
- 농생활이란, 꾸깃꾸깃한 아이들을 쫙 펴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