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깎아 만들기'에 빠지다 삼일학림 생활기술 수업에서 손수 만든 접시·숟가락·가구 ‘슥슥’ ‘싹싹’ 나무 깎는 소리가 리듬을 타며 들려온다. 10여 명이 앉아서 나무를 다듬고 있다. 곧고, 둥글고, 각지고, 휘어 있는 칼을 골라 하나씩 들고서 바쁘게 손을 움직인다. 강원 홍천 ‘삼일학림(고등·대학 통합 과정)’ 생활기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8월 12~13일 이틀간 집중해서 만드는 수업이다. 청소년과 성인 학생이 함께한 자리였다. 영호 선생님은 본인이 만든 나무 숟가락, 젓가락, 국자, 뒤집개, 컵, 접시를 꺼내 보였다. 옻칠까지 해 자연 색이 묻어났다. 공장에서 찍어낸 제품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세상 하나뿐인 작품이었다. 평소에 쓰는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나무 깎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