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내다보고 오늘 개척해온 겨레의 얼 한라에서 백두 넘어 막힘없이 오가는 생명평화의 씨알 되어 홍천과 안산에서 출발해, 제주, 부산, 광주, 천안, 태백을 지나 중국·러시아에 다다랐다. 핵무기와 모든 전쟁무기를 폐기하고 한라에서 백두 넘어 비무장지대가 확장되길 염원하는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가 8~9월에는 연길과 룡정, 도문, 훈춘, 크라스키노, 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를 거쳐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이르쿠츠크까지 이어졌다. 고구려발해 역사, 항일독립운동, 고려인 강제이주 등 우리 겨레의 역사 유적을 따라 순례하고, 더 오랜 시간을 거슬러 한민족의 시원이라 불리는 바이칼호수와 알혼섬을 찾는 대장정이었다. 한뫼가 우뚝코 은택이 호대한한배검이 깃치신 이 터에그 씨와 크신 뜻 넓히고 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