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벗들이 준비해 더 흥겨운 잔치 모태 같은 마을 품에서 함께 누리는 혼인·돌잔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사회자와 하객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외쳤다. 아리따운 한복을 입은 신부신랑을 축하하며 외친 추임새였다. 마을에서 벗들과 함께 웃고 울며 지내던 두 사람이 결혼한다고 하니 어쩜 이리도 기쁠까. 흥겨운 혼인잔치 한마당이 눈앞에 펼쳐졌다. 혼인잔치에 발 벗고 나선 마을 사람들 10월 3일 서울 인수마을에서 사는 지연, 철순 님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혼인식은 오후 1시에 시작하는데, 오전부터 벌써 잔치 분위기다. 신부신랑과 가깝게 지내는 마을 사람들이 일찍이 와서 식장 안을 꾸미기 시작한 것이다. 신랑신부의 얼굴을 그려넣고, 색동 옷감을 붙인 알림판이 곳곳에 걸렸다. 하나하나 정성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