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땅, 제주의 아픔은 여전히 진행 중 1월 23일 아침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바다 건너 제주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4·3평화공원이었습니다. 1947년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세우려던 5·10선거에 반대하는 제주도민들 대다수가 선거에 불참하였고, 미군정과 이승만 대통령은 제주도민들을 학살합니다. 제주도민 상당수를 극좌세력으로 간주한 것입니다. 치열한 역사 인식이 없는 나라에 비극적인 역사는 계속 되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말로만 듣던 강정마을 현장의 생생함을 체험해보고 싶어 이렇게 1월 22~24일 열린 제주평화순례에 온 것입니다. 우리는 해군기지 건설현장 입구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천정만 있고 삼면이 뚫린 천막이었지만 햇볕이 들어 많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앉으라고 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