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호응할 수 있는 품이 넓어지다 어린 시절 저는 소꿉놀이를 많이 하며 자랐습니다. 기왓장 조각을 갈아서 고춧가루라며 풀잎에 묻혀 김치를 담그고, 모래로 밥을 지어 상 차리며 엄마아빠 놀이를 하고 놀았습니다. 그 외에도 고무줄놀이, 사방치기, 다방구 등 해질녘까지 바깥놀이를 하고도 아쉬워하며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을생활의 품앗이 장에서 아이들 놀이를 보며 드는 생각은, 함께하는 놀이에 익숙한 아이들은 지금도 제 어린 시절과 많이 다르지 않은 놀이를 한다는 것입니다. 잡기놀이와 소꿉놀이, 무엇이든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 매번 새로운 놀이를 만든다는 점에서 예전과 지금의 놀이가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집에서 품앗이의 장이 펼쳐질 때 아이들이 놀이에 즐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