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랑 수다 떨며 한국말 배워요" 녹색마을사람들 다문화사랑방…피부색 다른 이들 모여 끈끈한 정 나눠 화창한 금요일 오전, 여성들이 하나둘 모습을 나타냈다. 갓 돌을 지난 아가를 업고 온 젬마 씨, 두 살 된 아이와 같이 온 잔다 씨,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온 레이첼, 리애즐 씨다. 캄보디아·필리핀·베트남 등에서 와서 한국남성과 결혼한 여성들이다. 오늘은 동화책 읽기를 연습하는 날이다. 한국말이 서툴러도 책 읽어주는 한국인 선생의 말을 이해하는 데는 문제없다. 아이도 엄마도 함께 책 이야기에 푹 빠진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녹색마을사람들(녹색마을)'에서 여는 다문화 사랑방 풍경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이면 사랑방에서는 이주여성들의 이야기꽃이 핀다. 대부분 20대다. 여기서 한글도 배우고, 잘하는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