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보래지도록 오디 따먹던 6월 솎아주고, 옮겨심기하고, 북주기하고 바쁘다 바빠 6월 1일 달날 들깨를 심었다. 줄뿌림했는데, 마음이 급해서였는지 마지막 줄에서 들깨를 쏟아버렸다. 이런! 들깨씨를 나눠준 친구한테 미안했다. 고생해서 갈무리했다고 한 알 한 알이 소중하댔는데…. 들깨를 쏟은 곳과 그 주변 흙을 긁어모은 다음 두둑 위에 골고루 뿌렸다. - 상원 오늘도 풀이름을 찾았다. 사진으로만 비교하는 게 어려워서 다시 산에 올랐다. 어제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풀들이 반가웠다. 잎을 뒤집어보기도 하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며 몇 가지 알게 된 풀들이 있다. 하나는 밀나물이고, 하나는 천남성이다. 밀나물은 저번 아미산 산행 때 본 선밀나물과 한가지인데, 밀나물이 덩굴처럼 비스듬히 누워 손을 뻗어나가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