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나물 비벼 함께 밥 먹는 기쁨 삼일학림 하늘땅살이 5월 날적이(1) 5월 3일 해날 밭에 가보았더니, 완두콩 줄기 하나가 끊어져 있었다. 거세미는 잎을 갉아먹는 게 아니라 얄밉게 줄기 밑동을 뚝 끊고 수액을 빨아먹는다. 마늘밭 웃거름을 줬다. 거름을 줬으니 저녁에 비가 많이 오면 좋겠다. - 상원 계속 비가 내렸다. 시원하게 온 만물을 적셔주는 느낌이다. 적당할 때, 가물지 않게 비 내리는 것은 참 신기하고도, 감사한 일이다. - 주은 5월 4일 달날 드디어 고구마싹이 났다. 심은 지 한 달이 돼도 싹이 나지 않기에 죽은 줄 알았는데 하루아침에 싹을 틔우니 고구마에게 정말 고마웠다. 아마 내가 고구마를 너무 깊게 심어 늦게 싹을 틔운 것 같다. 고구마가 밭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잘 키워야겠다. - 진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