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도, 슬픔도 노래가 돼요" 홍천 토박이 소리꾼 변기영 명창에게 듣는 동부민요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삶을 꾸려가던 민초들이 부른 '동부민요'는 애잔하고 구슬픈 게 제 맛이다. 함경도-강원도-경상도까지 백두대간 동쪽지역의 우리 소리를 따라 걸어온 변기영 명창을 만났다.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9월 20일 열리는 '홍천아리랑' 발표회를 나흘 앞둔 때였다. 준비에 바쁜 틈에도 열정적인 그의 민요인생 이야기가 술술 나왔다. 변기영 명창은 동부민요를 집대성한 독보적인 동부민요 전공자이다. 변 명창으로 인하여 대학에서 최초로 동부민요 과목이 개설되기도 했다. 동부민요권 전체 민요를 아울러 실기를 가르칠 사람이 없어 변 명창이 학생 신분으로 스스로 공부자료를 만들어갔다. 우리나라 한반도와 중국의 장춘·심양·대련·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