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발길에 채여 여기까지 왔지요" 민주화운동의 든든한 버팀목, 박형규 목사 1973년 남산 부활절연합예배사건을 주도해서 내란음모죄로 구속되었던 박형규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유신반대투쟁에 앞장서고 정권으로부터 감시당하던 학생들을 보호해줘 '길 위의 목사'로 불린다. 한국사회 민주화운동 과정에 '연루되지' 않은 사건이 없다고 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셨고, 또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분, 박형규 목사님. 목사님은 올해 아흔한 살이시다. "손자뻘들 많이 왔네. 아니, 증손자뻘." 강원도 홍천에 있는 생동중학교와 아름다운마을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박형규 목사님이 진실되게 살아오신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목사님은 1923년에 태어나 일제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