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짓는 이 먹는 이 함께 만드는 마을밥상 사람 냄새 폴폴 나는 '밥상'에서 생기 얻다 드르르르륵~~~ 낮 12시 마을초등학교 점심밥을 실은 수레바퀴 소리가 서울 인수마을 언덕길을 가득 채운다. ‘어~~이거 그거재? 저기 저 학교 가져다 주는 거.’ 길에서 마주친 어르신들이 금세 아는 척을 하신다. ‘수고 많네.’ 수레바퀴 끌고 가는 것이 힘들어 보이시는지 말로 거들어 주시는 어르신들의 미소가 정겹다. 언덕길은 끙끙대며, 내리막길은 국물 흘리랴 조심조심 끌고 가다 보면 이내 마을초등학교 입구 앞이다. 점심밥을 배달하고 멍멍이 미르에게 인사하고 밥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그렇게 가벼울 수 없다. 아름다운마을밥상에서 밥 짓는 이들의 점심 일상이다. 인수마을에 이사 오고 나서 집 가까이에 있는 마을밥상을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