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며 노는 주말배움터 밝은누리움터 주말학교 장구수업 갈무리마당을 위해 강당 윗목을 무대삼아 반듯하게 앉은 학생들. 메트로놈을 따라 연주하는 악기처럼, 장단과 장단 사이에 큰 틈이나 엇박자 없이 '삼도설장구'가 울려퍼졌다. 학생들은 장구의 오른 북을 힘껏 돌려치고 채를 잡은 손을 인중 높이로 올렸다 내려놓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어깨는 미세하게 들썩이고 있었고 소리의 진동은 공기를 울리고 있었다. 1년 정도가 필요한 과정을 가을학기 동안 밀도있게 학습하고 연마했다. 혼자는 한계가 있었다. 가락은 외울 수 있지만 장단의 흐름을 익히려면 함께하는 연주가 필요했다. 그래서 주중에 틈 날 때마다 학생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가락을 익혔다고 했다. 갈무리마당 첫 무대를 연 것은 기타 삼인방. 그 중 둘은 성인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