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흙뿌리, 도라지 껍질 까기 단아한 별 모양 꽃을 피우는 도라지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겨울을 몇 해 지나면서 뿌리를 깊게 내리지요. 도라지 뿌리는 폐를 보호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약재로 쓰기도 하고 꿀에 재어 도라지청으로 만들어 먹거나 말려서 도라지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요즘엔 도라지 껍질을 벗겨낸 깐도라지나 아예 채를 썬 채도라지를 많이 팝니다. 어릴 적 명절 때면 엄마랑 도라지를 다듬은 기억이 있는데 도라지를 물에 담가놨다가 과도로 껍질을 깠더랬지요. 이제는 껍질이 있는 생도라지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누군가 껍질을 벗겨 다듬어놓은 도라지를 사서 조리하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사실 도라지만이 아니기는 합니다. 고사리나 시래기도 다 말린 나물을 다시 불려서 삶아놓은 것을 팔고 있..